대책 없어서 더 좋았던 여름 휴가 이야기 / 강원도 여행 코스 / 강원도 여행지 추천 / 1박 2일 여행지 추천

콧바람쐬던날 2013. 7. 31. 01:20

마음이, 시간이, 상황이 맞지 않아서 우울했던 이번 휴가,

대책 없었지만 결과적으로 그랬기 때문에 더 즐겁지 않았나 싶다.

예기치 못한 상황들이 만들어 준 짧고 굵은 힐링 타임 ;)

 

우리나라에도 참 좋은 곳이 많다는 거, 이번 휴가로 또 깨달았다.

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여행지 이런 것들에 동경하기 보다는

앞으로는 "생활"같은 국내 여행을 즐기게 될 지 싶다. 히힛-

 

 지나간 즐거움들이 빨리 잊혀지 않게 남겨둬야지 ;)

짧은 여행을 계획한다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.

 

 


 

[강원도 강릉-삼척 1박 2일 여행 코스 / July 28-29, 2013]

 

1일차: 강릉 테라로사 커피공장 - 하슬라 아트월드 - 정동진

 

 

 강릉에 오면 한 번씩은 맛 보는 초당 순두부로 점심 해결.

두부를 좋아하긴 하지만 엄~청 맛있다고 생각해본 적은 그닥-

순두부의 진정한 참 맛을 몰라서 그런가봉가- -;

 

 

원조 초당 순두부 / 강원도 강릉시 초당동 309-4

 

 

주말이면 대기시간이 40분은 기본인 테라로사 본점.

가게 전체에 삭- 퍼지는 향긋한 커피향과 엔틱한 인테리어가 좋았던-

커피는 잘 모르지만, 같이 주문했던 부드러운 티라미수는 대박!

주문한 커피(온두라스 엘 푸엔테)가 좋아 팀원들과 마시려고 하나 구입.

여행 내내 가방에 삭-퍼졌던 커피 향이 어찌나 향긋하던지 ;)

 

테라로사 커피공장 / 강원도 강릉시 구정면 어단리 973-1

 

 

강릉의 옛 이름인 '하슬라'를 따서 만든 하슬라 아트월드.

재미있게 봤던 영화 '내 아내의 모든 것' 촬영지 중 한 곳이라고- 

공원과 미술관이 함께 있고, 정동진과 그리 멀지 않아 경치가 참 좋았다.

야외 공원은 으슥할 때 가면 좀 무섭다(?) 싶게 작품들이 난해하긴 했지만-ㅋㅋ 

 

하슬라 아트월드 /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리 산 33-1

 

 

강원도에 왔으니 바다에 발 한 번 담궈야지! 하고 온 정동진.

그 흔해빠진 정동진을 나는 한 번도 와본 적이 없었다는 게 함정-

날 다녀왔던 오션월드 파도풀장 따위와는 당연히 비교할 수 없게

집채만한 파도에 신이 나서는 꼬꼬마 모드로 즐겼던 물놀이.ㅋ

 

정동진 해변 /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리

 

 

2일차: 삼척 장호항 - 환선굴

 

흔히들 한국의 나폴리라고 알려져 있는 삼척의 장호항.

어촌체험마을로 스노클링, 투명카약 등의 놀거리가 있는데,

동남아는 안 가봤지만 그 쪽에서 하는 스노클링 만큼은 아니어도

너무 맑고 깨끗한 바닷속을 이리저리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-

두 시간을 노 젓기와 스노클링 물놀이로 금새 체력 방전.ㅋㅋ

 

장호항 / 강원도 삼척시 근덕면 장호리

 

 

물놀이로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폭풍 검색하여 도착한 막국수집.

점심 쯔음이라 대기해야 했지만 다행히도 앞에 한 팀만 있었다.

맛집 뭐 별거 있겠어 했지만 얇고 부드러운 수육에 젓가락질이 바빠지고,

구수한 메밀 향이 가득한 물막국수를 후루룩~정신없이 흡입해댔.ㅋ

양이 넉넉해 넷이서 수육 작은 거 하나에 막국수 대자 두 그릇이면 충분할 듯-

 

부일막국수 / 강원도 삼척시 등봉동 1-1

 

 

장호항에서 꽤나 일찍 나온 탓에 시간이 남아 들른 환선굴.

대금굴은 인터넷 예약만 가능한데, 이미 3일 전부터 매진이었던-

여유롭게 도란도란 얘기 나누 동굴 입구까지 걸어가도 좋지만

무더운 날씨라면 올라갈 때 만이라도 모노레일을 타고 가기를 강!!추!!

 

시원하다 못해 춥기까지 한 동굴 내부를 한 시간 정도 보게 되는데,

신기함도 잠시.. 금새 지루하고 지칠 수 있다는 게 함정이라는.ㅋㅋ

왕복 이동과 내부 관람 시간 포함 넉넉히 한 3시간은 잡아야 할 듯하다.

 

 


 

 차가 있다면 충분히 1박 2일 동안 여유롭게 돌아 볼 수 있는 일정.

30분 간의 인터넷 검색만으로 급 짜게 된 스케줄이었지만은,

너무나도 만족스러웠던 알차고 즐거운 여행이었다는 ;)

 

사진을 정리하며 벌써부터 다음 여행지를 생각하고 있다.

이 놈의 지칠줄 모르는 역마살도, 참.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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