KIMⓢTORY

이제와 뒤늦게 무엇을 더 보태려 하나

귀 기울여 듣지 않고 달리 보면 그만인 것을

못 그린 내 빈 곳 무엇으로 채워지려나

차라리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 그려 가리

[유재하 - 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 中 -1집 사랑하기 때문에_1987.08.20]

우연히 찾은 유재하의 처음이자 마지막 방송 -

좋다, 아쉽다, 의 연발.

[원모어찬스 - 사랑하기 때문에 / @Mnet, MUSIC TRIANGLE_2013.02.06]

[원곡: 유재하 / 1집 사랑하기 때문에_1987.08.20]

중학교 1학년 토요일 2교시 음악 시간,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.

음악하는 사람들 특유의 히스테릭했던(비하의 의도는 아님;) 음악샘은

가끔 제 성질에 못 이겨 교탁을 집어 던지는 등 과격함을 가지긴 했지만

토요일 음악 시간은 수업 진도의 일부를 할애해 노래 듣는 시간으로 정해서

장르에 관계없이(주로 대중가요) 다양한 노래를 들려 주어서 참 좋았다.

딱 두 곡만 기억나는데, 바로 유재하의 이 곡과 서태지의 Take two -

'사랑하기 때문에'는 음반으로 들었는지 정확한 기억은 안나는데,

직접 오르간을 치며 짤막하게나마 불러주셨던 건 기억이 또렷하다.

들었던 그 날 푹 빠져서 하교길에 바로 음반 가게로 직진했던 기억이 -

발매한 지 30여년이 다 되가지만 지금 들어도 멜로디와 가사가 너무 세련된거다.

일찍 가버려서 너무너무 아쉬운 음악 천재이자 최고의 로맨티스트, 유재하.

아이폰에 신곡 다운 받아 플레이리스트 셋팅하려고 들어왔다가